[CEO풍향계] 경영권 분쟁 승리 조원태…코로나19 터널 속 이재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누나와의 경영권 다툼에서 이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주요 사업이 코로나19에 발목 잡힌 이재현 CJ그룹 회장 소식을 윤선희,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놓고 누나와 한바탕 전쟁을 치렀는데, 일단 승리했습니다.<br /><br />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56%의 찬성률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고, 이사회도 장악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경영권에 도전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, 반도건설로 구성된 '3자 연합' 측 후보들은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조 회장이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닙니다.<br /><br />그룹을 추스리고 코로나19 사태를 헤쳐나가야 합니다.<br /><br />분쟁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반대편이 지분을 더 사들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경영권은 또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코로나19 사태로 고민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외식업은 고강도 긴축에 나섰고 극장은 문을 닫았습니다.<br /><br />CJ푸드빌은 지난달 말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임원들 급여 반납과 직원 무급 휴직, 부동산 처분 등 유동성 확보에 온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신규 투자와 매장 출점은 모두 보류했습니다.<br /><br />CJ CGV는 국내 직영점 115곳 중 35곳 영업을 중단했고, 중국 등 해외 영업장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.<br /><br />매출과 영업이익의 80% 이상이 코로나19 영향권에 있어 손실이 불가피한데요.<br /><br />회사 측은 부인했지만 매각설까지 불거졌습니다.<br /><br />영화 기생충으로 인한 달콤함은 잠시뿐.<br /><br />이 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앞이 보이지 않는 깊은 터널로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두산중공업의 경영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그룹이 흔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두산중공업에 1조원의 신규 대출을 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두산중공업이 만기 채권을 막을 돈을 융통하기 어려워지자 국책은행들이 물꼬를 터주기로 한 겁니다.<br /><br />두산중공업의 위기는 7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2016년부터 그룹을 맡은 박 회장은 신사업 추진과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등 위기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두산중공업엔 혈세가 1조원 들어가고 추가로 투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에게 손을 벌릴 게 아니라, 총수 박 회장을 중심으로 대주주 일가가 스스로 부실 경영 책임을 지고 뼈를 깎는 생존전략에 나서야 합니다.<br /><br />국민과 소액주주들이 두산 일가 경영 책임을 대신 짊어질 이유가 없습니다.<br /><br />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전문경영인 중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CEO에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조 의장은 지난해 연봉과 상여금으로 46억6,0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.<br /><br />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샐러리맨 연봉왕에 오른 겁니다.<br /><br />조 사장은 2016년 말 SK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된 전문경영인입니다.<br /><br />애초 삼성 출신인데, 초등학교와 대학교 동기생인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2015년 지주회사 SK와 자회사 SK C&C 간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높은 평가를 받은 이후 주요직을 맡아 SK의 '2인자'로 불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불명예 꼬리표도 있습니다.<br /><br />SK와 SK C&C 합병 당시 합병 비율이 SK 소액주주들에게 불리하고 최 회장에게 유리하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, 당시 조 의장이 SK 대표를 맡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지배력이 취약했던 최 회장은 합병으로 SK 지분을 23.4%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반대표를 던졌죠.<br /><br />당시 조 의장은 "더욱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"고 말했는데, 현재 주주들의 평가가 어떤지는 따져봐야겠죠.<br /><br />코로나19 소용돌이로 지구촌 전체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인류를 공포로 밀어 넣고, 세계 경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각국이 국민의 건강과 경제 살리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협력하기로 했는데요.<br /><br />무엇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앞당기길 기대합니다.<br /><br />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